진입 가이드
입찰·계약추정가격·추정금액·기초금액·예정가격
나라장터 공고문에는 서로 다른 가격이 4개 등장합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09-09
이 글의 목차
시프티드 데이터로 본 예정가격의 실제 자리 (2026년 9월 기준, 최근 1년)
네 가지 가격을 하나씩 살펴보기 전에 실제로 낙찰이 어디서 정해지는지부터 보겠습니다. 예정가격을 못 맞히면 투찰은 그냥 운일까요.
시프티드가 수집한 최근 1년 개찰 완료 공고 29만여 건에서 예정가격 대비 낙찰금액 비율은 중앙값 90.221%, 평균 90.42%였어요. 구간으로 보면 88~95%에 70%가 몰려 있습니다.
예정가격 자체는 개찰하는 순간의 추첨으로 정해지지만, 낙찰이 결정되는 구간은 이미 좁게 정해져 있다는 뜻이에요. 그 구간의 바닥을 정하는 것이 낙찰하한율이라서 공고에 찍히는 하한율도 89.745%(117,130건)와 88.000%(81,381건) 두 값이 절반을 넘습니다.
그래서 준비의 방향은 예정가격을 맞히는 쪽이 아니라, 기준금액 위에서 우리 원가가 어디까지 버티는지 계산해 두는 쪽이에요. 예정가격은 우리가 못 바꾸지만 원가는 우리가 알고 있으니까요.
공고문에 가격이 네 개나 적혀 있어요
나라장터 공고문을 처음 열면 가격 칸에서 제일 먼저 막히실 거예요. 추정가격, 추정금액, 기초금액, 예정가격. 이름이 비슷한 가격이 네 개 나오는데 숫자는 전부 다릅니다.
넷은 각각 근거 규정과 역할이 다른 별개의 값이에요. 그중에서도 추정가격은 이 입찰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를 결정하는 값이라서, 이것 하나를 잘못 읽으면 준비해야 할 서류가 통째로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은 네 가격의 정의와 산정 방식을 근거 규정과 함께 정리하고, 실무에서 조심할 부분까지 다룹니다.

표로 먼저 보면 차이가 한눈에 들어와요
| 구분 | 정의 | 부가세 | 관급자재 | 공개 여부 | 근거 |
|---|---|---|---|---|---|
| 추정가격 | 사업의 순수 규모를 재는 기준값 | 제외 | 제외 | 공개 |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조·제7조 |
| 추정금액 | 부가세·관급을 더한 전체 규모(공사) | 포함 | 포함* | 공개 | 국가계약법 시행규칙 제2조 |
| 기초금액 | 발주처가 조사·검토해 산정한 금액 | 포함 | — | 공개 | 예정가격작성기준(계약예규) |
| 예정가격 | 낙찰·계약의 실제 기준가격 | 포함 | — | 개찰 전 비공개 |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9조 |
*추정금액에 더하는 관급자재는 「도급자(계약자)가 설치하는 관급자재」에 한합니다.

추정가격은 순수한 사업 크기만 나타내요
추정가격은 이 공사나 물품이 대략 어느 정도 규모인지를 나타내는 값이에요.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조와 제7조에 근거가 있고 지방계약법도 같은 구조입니다.
빼는 것이 두 가지예요. 부가가치세를 빼고, 관급자재 대가도 뺍니다. 관급자재는 발주기관이 직접 공급하는 자재라서 계약자가 돈을 받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왜 빼는지를 못 박아 둔 조문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만 추정가격의 본래 역할이 국제입찰 대상 여부처럼 사업의 순수한 규모를 판단하는 기준이라서, 정산되는 세금과 계약자 몫이 아닌 비용을 덜어 낸 값으로 정의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추정금액은 뺐던 것을 도로 더한 값이에요
추정금액은 공사에서 주로 쓰는 값인데, 추정가격에서 덜어 냈던 항목을 다시 더한 것입니다.
추정금액 = 추정가격 + 부가가치세 + 도급자 설치 관급자재 대가 (근거: 「국가계약법 시행규칙」 제2조)
실제 공고 숫자로 검산해 보면 정확히 맞아떨어져요. 추정가격 122억 + 부가세 12억 + 도급자 설치 관급 46억 = 추정금액 180억입니다.
추정금액은 주로 시공능력과 실적 요건을 판단할 때 씁니다. 「이 회사가 이 규모의 공사를 해낼 수 있는가」를 볼 때는 부가세와 관급자재까지 포함한 전체 판의 크기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에요. 다만 여기서 더하는 관급자재는 도급자가 설치하는 것에 한하고, 발주처가 직접 설치하는 관급은 넣지 않습니다.

기초금액은 발주처가 계산한 재료예요
기초금액은 발주기관이 「이 공사에 이 정도 비용이 든다」고 조사해서 산정한 금액이에요. 거래실례가격, 원가계산에 의한 가격, 설계가격 같은 것을 담당 공무원이 검토하고 조정해서 정합니다(기획재정부 계약예규 「예정가격작성기준」). 부가세가 포함된 금액이고 공개돼요.
조심하실 점은 기초금액이 낙찰 기준이 아니라는 거예요. 기초금액은 다음 단계인 예정가격을 만들기 위한 재료라서, 이 숫자만 보고 투찰 금액을 정하면 기준을 잘못 잡으신 겁니다.
예정가격은 개찰하는 순간에 태어나요
낙찰과 계약의 실제 기준가격은 예정가격입니다(「국가계약법 시행령」 제9조 — 거래실례가격·원가계산가격·표준시장단가·감정가격 네 가지 기준). 그런데 이 값은 발주처가 미리 정해 두는 값이 아니에요.
먼저 기초금액의 일정 범위, 그러니까 국가 ±2%·지방 ±3% 안에서 복수예비가격 15개를 만들어 봉인해 둡니다. 그리고 입찰자들이 투찰할 때 고른 번호 중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4개의 산술평균이 개찰하는 순간 예정가격으로 확정돼요.
그래서 예정가격은 개찰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고 비공개입니다. 네 가격 중 셋은 공개되는데 낙찰을 결정하는 예정가격만 개찰 순간에 만들어지는 거죠. 복수예비가격 추첨과 낙찰하한율·A값처럼 낙찰가가 정해지는 뒷단 구조는 낙찰가 결정 구조 완전 가이드에서 따로 다룹니다.

추정가격 하나가 입찰 방식을 바꿔요
네 가격 중 실무에서 가장 먼저 보셔야 할 값은 추정가격이에요. 추정가격의 규모가 입찰 방식 자체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국가 공사를 기준으로 하면 추정가격 100억 미만은 적격심사낙찰제로 갑니다. 예정가격 이하 최저가 순으로 계약이행능력을 심사하는 방식이에요. 반면 추정가격 100억 이상은 종합심사낙찰제라서 가격과 수행능력을 함께 평가합니다(「국가계약법 시행령」 제42조).
그래서 100억 언저리 공사라면 추정가격이 99억이냐 101억이냐에 따라 준비해야 할 것이 완전히 달라져요. 소액수의계약이 가능한지, 지역제한이 걸리는지, 중소기업자간 경쟁 대상인지도 전부 추정가격 규모를 따라갑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 기준선은 공사·물품·용역별로 다르고 해마다 바뀌기 때문에 개별 공고문과 최신 고시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예정가격이 내 원가를 지켜주지는 않아요
예정가격은 발주처가 산정한 값이지 우리 회사의 실제 원가가 아니에요. 발주처의 산정이 실제 수행 원가보다 낮게 나올 수 있는데, 낙찰은 그 예정가격을 기준으로 한 하한선 근처에서 결정됩니다. 원가를 따져 보지 않고 하한선에 붙여 투찰했다가 낙찰받고 나서 손실을 보는 일이 생기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그렇다고 공고마다 원가계산을 다 하실 수는 없죠. 그래서 현실적인 대안은 같은 품목·규모·지역에서 과거 낙찰이 어느 구간에 형성됐는지를 데이터로 확인하고 투찰 구간을 잡는 것입니다.

한줄 코멘트
네 가격을 외우는 것보다 이 숫자가 전부 남이 정한 값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추정가격·추정금액·기초금액은 발주처가 산정해서 공개하는 값이고, 예정가격은 개찰하는 순간 추첨으로 만들어지는 값이에요. 네 개 중에 우리가 정하는 값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길 수 있는 쪽은 남의 숫자를 맞히는 쪽이 아니라 내 원가를 아는 쪽이에요.
다음 단계
공고문의 가격 네 개를 구분하셨다면 다음은 실제 낙찰가가 만들어지는 구조(낙찰가 결정 구조 완전 가이드)를 보실 차례입니다. 내 품목의 과거 낙찰 데이터가 궁금하시다면 —
본 가이드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2조·제7조·제9조·제42조), 같은 법 시행규칙(제2조),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관계 법령, 기획재정부 계약예규 「예정가격작성기준」을 근거로 작성되었습니다. 추정가격에서 부가세·관급자재를 제외하는 취지는 명시적 조문 근거가 확인되지 않아 정의에 기반해 설명했습니다.